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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부진하며 103년 만에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투수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투수로 3⅓이닝 동안 투구수 69구, 9피안타 1사구 1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7에서 3.36까지 치솟았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 수확에 실패하며 지난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의 대기록 달성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타석에서 오타니는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9로 소폭 상승했다.
시작은 매우 좋았다. 오타니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 선발 프람버 발데스의 6구째 93.8마일(약 151km) 싱커를 잡아당겨 지난 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6일만에 시즌 4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타구 속도 114.7마일(약 184.6km) 비거리 368피트(약 112m)를 기록하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와 격차를 2개로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1회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를 잡아낸 후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요르단 알바레스와 카를로스 코레아를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도 병살타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실점 위기에서 브레그먼-알바레스-코레아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의 활약으로 4-3 리드를 되찾았지만, 4회말 몸에 맞는 볼과 안타, 폭투를 기록하는 등 1사 2, 3루의 위기에서 호세 알투베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에인절스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앤드류 완츠를 투입했다. 완츠는 브랜틀리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타자 브레그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오타니의 자책점은 6점까지 상승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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