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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녕 1918년 베이브루스는 넘볼 수 없는 것인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서 모처럼 2안타를 날리며 9월 타격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5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하면서 3경기 연속 홈런의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 45홈런)에게 밀려 아메리칸리그 홈런 3위로 밀려났다.
이 사실보다 더 뼈 아픈 게 있다. 오타니의 1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선발등판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MLB.com은 이날 "오타니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보기 위해 조금 혹은 어쩌면 훨씬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팔 부상으로 오클랜드전 등판이 취소됐다.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36. 1승만 보태면 메이저리그 데뷔 4년만에 처음으로 10승에 성공한다. 아울러 10승-4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1918년 베이브루스가 13승과 11홈런으로 유일하게 10-10을 달성한 바 있었다. 오타니가 103년만에 대기록에 도전했으나 무산될 위기다.
역시 투타겸업은 몸에 무리가 따르는 듯하다. 조 매든 감독에 따르면 일단 오타니는 오클랜드와의 3연전에 등판하지 않는 게 확정됐고, 투수로서 시즌 아웃은 아니다. 그러나 MLB.com은 "에인절스가 16경기를 남겨둔 시기다. 오타니가 2021년 마지막 공을 던졌다는 걸 의미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매든 감독은 "다음날 캐치볼을 할 수도 있다. 그가 좋다고 느끼면 투구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그가 투구하는 걸 볼 수 없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일을 할 것이다. 좀 더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MLB.com은 냉정하게 지적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15⅓이닝을 던졌는데, 2019년~2020년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투타 슈퍼스타로서 정규시즌이 끝나가는 상황에 약간의 피로감이 있을 것이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걸 감안하면 구단이 마지막 2주 동안 오타니를 혹사시키지 않는 게 타당하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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