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던 1할대 日 거포 대반전, 벌써 FA 시장이 그를 주목한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기대와 달리 형편 없는 모습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날 위기까지 몰렸던 일본인 파워히터가 이제는 흥미로운 예비 FA로 꼽히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시절이던 2016년 홈런 44개를 폭발하는 등 통산 205홈런을 기록한 리그 대표 슬러거였던 쓰쓰고 요시토모(30)는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쓰쓰고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지난 해 탬파베이에서 타율 .197 8홈런 24타점으로 부진한 쓰쓰고는 올해도 타율 .167 5타점에 그치며 결국 탬파베이를 떠나야 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지만 역시 타율 .120 2타점으로 극악의 부진을 보이며 또 한번 짐을 싸야 했다.

결국 다저스에서 방출된 쓰쓰고는 피츠버그로부터 구원의 손길을 받았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타율 .306 8홈런 21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제 쓰쓰고는 주목할 만한 예비 FA로 꼽힐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22일(한국시각) 예비 FA 1루수 자원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앤서니 리조(뉴욕 양키스) 등 정상급 1루수들의 이름을 언급한 이 매체는 쓰쓰고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MLBTR'은 "일본프로야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쓰쓰고는 피츠버그에서 99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306, 출루율 .394, 장타율 .682를 폭발했다"라면서 "그가 2020~2021년 탬파베이와 다저스에서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모습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일본 최고의 파워히터 중 1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히 흥미로운 선수이기는 하다"라고 쓰쓰고의 활약을 조명했다.

'MLBTR'은 쓰쓰고의 계약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1루수 또는 코너 외야 전력을 저가에 상승하고 싶다면 쓰쓰고는 흥미로운 선택이 될 것이다"는 것이 이 매체의 예상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전망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쓰쓰고가 절치부심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이제는 그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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