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컴백 기지개, 삼성 가을야구 탄력받나 "복귀 시점은 장담 못해"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삼성의 간판 외야수 박해민(31)은 정말 올 시즌 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허삼영 삼성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해민의 재활 진행 과정에 대해 밝혔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수비 를 하다 왼손 엄지를 접질렸다.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는 왼손 엄지 인대 파열이었다.

병원에서 수술울 권유할 만큼 심각한 상태였지만 박해민은 재활을 선택했다. 어떻게든 올해 안으로 돌아오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은 지금 경산의 재활조에 있다.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라면서 "내일(24일) 정도 가벼운 캐치볼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인이 워낙 의지가 강해서 조금씩 시도할 것"이라는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글쎄, 나도 본인도 장담할 수 없다. 이제 가벼운 캐치볼이고 티배팅 정도 하려고 하는데 복귀 시점을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제 기지개를 켜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박해민은 올 시즌 타율 .289 5홈런 46타점 33도루를 기록한 부동의 리드오프로 지난 7월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 1번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올해 그가 나선 104경기에서 실책을 단 1개만 기록할 정도로 명품 수비를 선사했다. 삼성은 박해민의 부재로 공격, 수비, 주루 모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현재 삼성은 박해민의 공백으로 김헌곤이 중견수 수비에 나서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김헌곤의 중견수 수비는 박해민의 기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 평균치 이상은 된다"라고 평가했다.

[박해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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