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소설가 이외수(75)의 큰아들 이한얼 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인 아버지의 근황을 대신 알렸다.

이한얼 씨는 지난 21일 이외수 작가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께선 아직 재활 병원에서 재활 치료 중이다. 예전보다 의식도 눈빛도 많이 좋아지셨다. 다만 아직까지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하 장애가 나아지질 않아 콧줄 식사와 석션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엔 감기까지 와서 기력도 급격히 쇠해지셨다. 재활이란 게 참 지난한 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아버지와 약속을 하고 왔다.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조금만 더 하고 집으로 가자고. 올해 안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아버지도 저희도 끝까지 버텨내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늘은 한가위이자 아버지의 생신 날이다. 케이크 하나 없이 공허한 병원 복도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드려야 했지만 마음만큼은 단단하게 다짐을 했던 날이다. 아버지와 함께 사진을 통해 그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부쩍 야윈 모습의 이외수 작가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였다.

한편 이외수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 수술을 진행한 뒤 재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이외수 페이스북]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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