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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가 MVP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팀들이 10경기 남짓한 경기 수를 남겨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개인 타이틀과 MVP, 사이영상을 손에 넣기 위해 시즌이 종료되는 날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타이틀은 단연 아메리칸리그 MVP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LA 에인절스 '야구 전채' 오타니 쇼헤이가 치열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최다안타(182개), 홈런(46개), 타율(0.323), 출루율(0.413), 장타율(0.617), OPS(1.030)까지 모두 1위에 올라있다. 타점(105점)만 더 쌓는다면, 트리플 크라운을 비롯해 타격 7개 부문 1위도 가능하다.
게레로 주니어의 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6.8로 타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세 번째 시즌만에 잠재력에 꽃을 피웠고,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경쟁자 오타니도 만만치 않다. 오타니는 화려한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는 다소 부진하고 있지만, 올해 타자로 95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45홈런(3위) 95타점 타율 0.256, OPS 0.952(2위)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서 수치도 뛰어나다. 오타니는 올해 22경기(123⅓이닝)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bWAR은 투·타합계 8.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게레로 주니어는 미국 'ESPN'의 말리 리베라와 인터뷰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게레로 주니어는 "오타니가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티 로얄스)도 잘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MVP라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은 숨김이 없었다. 게레로 주니어는 "투표자들이 MVP로 어떠한 선수를 결정하더라도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내 스스로가 MVP라고 생각한다"며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에게 MVP만큼 소중한 것은 한가지가 더 있었다.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올라있다. 1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격차는 2.5경기, 2위 뉴욕 양키스와는 단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가을 무대의 진출 여부는 남은 10경기의 성적에 달려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승리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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