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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는 법을 잊고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8-5로 승리했다.
기세가 매섭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까지 무려 1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935년 팀의 최다 연승 기록(14연승)에도 한발 더 다가섰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획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선취점은 밀워키가 먼저 뽑았다. 밀워키는 1회말 2사 1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와 루이스 유리아스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잡았고, 타이론 테일러가 만루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 테일러가 또 한 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점수 차는 0-5까지 벌어졌다.
김광현도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광현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강판된 이후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역투를 바탕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딜런 칼슨이 3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텄고, 야디에르 몰리나가 주자를 불러들이며 한 점을 추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 에드문도 소사의 안타와 해리슨 베이더, 라스 눗바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토미 에드먼의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은 후 폴 골드슈미트가 동점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분위기를 탄 세인트루이스는 8회 놀란 아레나도의 볼넷과 칼슨의 안타로 또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밀워키의 패스트볼과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한 점씩을 보태며 결국 7-5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 골드슈미트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마무리 지오반니 가예고스를 투입했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세인트루이스는 12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고,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폴 골드슈미트.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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