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5안타 폭발+이인복 첫 선발 승…롯데, 키움 잡고 2연패 탈출 [MD리뷰]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키움 히어로즈를 잡아내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인복은 6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9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6실점(6자책)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 속에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482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6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결승타를 쳤고, 배성근이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김재유가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작부터 롯데 타선이 달아 올랐다. 롯데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키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정훈이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려 1-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그리고 2회초에도 2사후 안중열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배성근이 적시타를 뽑아냈다.

키움은 반격과 동시에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3회말 예진원의 2루타와 김주형의 몸에 맞는 볼로 첫 기회를 잡은 뒤 이용규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이정후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는 안타를 터뜨려 2-3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롯데는 5회초 배성근의 볼넷과 신용수의 몸에 맞는 볼로 다시 기회를 잡았고, 김재유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동희의 적시타, 딕슨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키움은 5회말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6회에 결정됐다. '운'이 모든 것을 갈라 놓았다. 롯데는 6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재유가 '스리 번트'를 시도했고, 타구는 절묘하게 3루 파울라인 안쪽에 멈추면서 모든 주자가 살았다. 그리고 전준우가 친 타구가 2루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두 명의 주자가 홈을 파고 들어 스코어는 8-6이 됐다.

롯데는 9회초 배성근과 신용수, 김재유, 전준우가 차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 김유영을 투입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짓고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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