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정후, 강백호 넘고 타격 1위…'5안타' 전준우도 4위로 껑충 [MD포인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각각 타격 1위와 4위로 올라섰다.

키움과 롯데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15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2-6으로 키움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양 팀 합계 27안타가 쏟아질 만큼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진 만큼 타격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날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까지 0.358이었던 시즌 타율은 0.364까지 상승했다. 반면 1위에 올라있던 KT 위즈 강백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0.359의 타율을 유지하는데 그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정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이인복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1-3으로 뒤진 3회말 1사 1, 3루에서 중견수 오른쪽 방면에 2타점 적시타를 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시켰다.

물오른 타격감은 멈춤이 없었다. 이정후는 5회 1사 1루에서 또다시 이인복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생산했다. 아쉽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4안타째를 쳐냈다.

최근 5경기에서 25타수 15안타 타율 0.600을 기록 중이던 전준우도 타격 4위까지 진격했다. 전준우는 경기 전까지 타율은 0.326(리그 6위)에 불과했으나, 6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율을 0.3325까지 대폭 끌어 올렸다.

전준우는 두산 베어스 박건우(0.333→0.331)와 LG 트윈스 홍창기(0.332→0.331)를 차례로 제치고 타격 4위까지 올라섰다. 현재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양의지(0.334→0.333)에는 조금 못 미쳤다.

전준우는 첫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김선기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팀에 기회를 안겼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중간 안타를 쳤다. 계속해서 전준우는 5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체크 스윙에 맞은 타구가 3루수 앞쪽에 굴러가는 행운의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6-6으로 맞선 6회초 무사 만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는 타구가 키움의 2루수 김혜성을 맞고 굴절되면서 내야 안타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이 틈에 롯데는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리드를 되찾기도 했다. 전준우는 9회초에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고, 5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KBO리그는 시즌 종료까지 적게는 24경기, 많게는 30경기가 남았다. 가을 무대를 향한 각 팀들의 순위권 경쟁만큼 치열한 타격왕 경쟁에서 어떤 선수가 웃을지 기대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좌),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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