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엄청난 롤모델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올 시즌 위상이 다소 추락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시작된 기복이 후반기 들어 극심해지면서 로비 레이에게 에이스 수식어를 넘겨줬다. 최근에는 가벼운 목 통증을 이유로 재정비 중이다.
하지만, 4년 8000만달러의 고액계약을 한 베테랑의 존재감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토론토 역시 류현진이 시즌 막판 팀의 와일드카드 레이스 대역전극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 그리고 류현진보다 11살 어린 알렉 마노아와의 '브로맨스'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
이미 캐나다 언론들이 류현진과 마노아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코드가 잘 맞는 모습을 몇 차례 소개했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두 사람의 좋은 관계를 다시 부각했다. "23세의 마노아는 에너지와 자신감으로 떠들썩한 팀에서 가장 대표적인 선수다. 반면 34세의 류현진은 마노아와 정반대"라고 했다.
겉으로 보이는 성향은 다르지만, 야구장 밖에서 두 사람은 잘 맞는다. MLB.com은 "류현진은 투수 류현진과 다르다. 다른 모든 사람처럼 농담하며 젊은 투수들과 잘 어울린다. 류현진은 조용히 효과적으로 마노아와 가까워졌다"라고 했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과 마노아는 이미 한국식 바베큐(삼겹살 혹은 불고기로 추정)를 함께 먹었다. 최근에는 류현진이 마노아에게 해물파전(팬 케이크로 표현)에 입문시켜준 듯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더 단단해졌다.
마노아는 "그는 엄청난 롤모델이다. 나에겐 확실히 형 같은 존재이며, 내가 존경할만한 사람이다. 그는 내가 앞으로 겪을 많은 일을 이미 겪어봤다. 나는 그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모든 것에 대한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야구에 대한 정보 공유도 활발하게 하는 듯하다. 마노아는 "지난 6~7월이었다. 체인지업으로 좀 힘들어해서 우리 둘 다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의 영상을 보면서 내 투구 매커닉과 어깨 상태를 잘 알게 됐다"라고 했다.
마노아는 올 시즌 18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36이다. 7월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02로 맹활약했고, 8~9월에도 2승씩 추가했다. 특히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잇따라 호투하며 주목 받았다. 9월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01. 8~9월 페이스는 류현진보다 낫다.
[류현진(위), 마노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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