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으로 한국서 ‘장사’ 잘 해” 英 축구 재정 전문가 분석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손흥민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잘 이용하고 있다.”

영국의 축구 재정 전문가 키에란 맥과이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마케팅’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최근 한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sky Sports)와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의 자체 제작 방송 ‘스퍼스TV’를 한국에 송출하는 내용이다.

매주 약 160분 길이의 프로그램으로, 한국 팬들은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 리그, FA컵 등 다양한 경기를 비롯해 사전 분석, 코치진과 선수들 인터뷰, 그라운드 밖에서 포착된 영상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맥과이어는 토트넘의 이번 계약 체결을 두고 “매우 영리했다”고 평가했다.

맥과이어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계의 ‘간판 스타(Poster boy)’ 같은 존재”라면서 “(이번 계약은) 아주 약간의 비용으로 명백한 수입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재정적 측면에서 이번 계약은 고민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었다”며 “토트넘이 매우 잘 따낸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최근 들어 여러 방면으로 수입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홈구장 명칭 판매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폰서십 대가로 홈구장 명칭 앞에 후원사 이름을 달아주는 식이다.

토트넘의 지난해 6월 재무제표에 따르면 토트넘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6391만 파운드(1031억 원)가량 줄어들어 3억3980만 파운드(5482억 원)를 기록했다. 경영난으로 손실이 이어진 탓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2019년 새 홈구장 문을 열면서 12억 파운드(1조9360억 원)를 쏟아부은 상황이다. 당장 부채만 6억 파운드(9680억 원)에 달한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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