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제국' 양키스, 보스턴에 대역전승 WC 단독 1위 등극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뉴욕 양키스가 '펜웨이 파크에서의 마지막 결투(Showdown at Fenway)에서 필생의 라이벌 보스턴을 3연파하고 6연승을 달리며 마침내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WC) 레이스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안칼로 스탠튼은 4-3으로 한 점 앞선 8회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6-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탠튼은 전 날 8회 역전 만루홈런에 이어 이틀연속 8회 홈런에 모두 그린 몬스터를 넘겨버렸다.

88승67패 동률에서 뉴욕 양키스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적지인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쳐 6-3로 승리했다.

2-3으로 뒤진 8회초 스탠튼의 투런 홈런 포함 4점을 집중시켜 재 역전승을 거두었다. 뉴욕 양키스는 0-1로 뒤진 5회초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3안타를 묶어 2점을 뽑아 역전시켰다. 1-1 동점에서 계속된 2사 3루에서 디제이 르마휴가 결승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2-1로 앞선 7회말 실책이 겹치면서 2실점 2-3 역전을 허용했다. 뉴욕 양키스는 전 날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8회 2사 후 터진 지안칼로 스탠튼의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대 역전승을 거두었다. 스탠튼의 좌월 만루홈런은 펜웨이 파크의 상징인 좌측 담장, '그린 몬스터'를 넘어 버렸다.

양키스는 6승6패, 평균 자책점 3.49를 기록 중이던 좌완 조단 몽고메리를 선발 등판시켰는데 5회까지 적중했다. 몽고메리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으로 보스턴 타선을 막고 6회 홈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몽고메리는 4회말 보스턴 제이디 마르티네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제 실점했으나 5회초 뉴욕 양키스가 2점을 뽑아 역전시키자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뉴욕 양키스는 0-1로 뒤진 5회초 토레스의 볼넷, 산체스의 좌전안타와 가드너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우르셸라가 병살타를 쳐 겨우 1-1을 만들고 2사 3루가 계속됐다. 디제이 르마휴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11승8패를 기록 중이던 보스턴의 좌완 에두아르도 르드리게스 역시 5이닝 6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하고 6회부터 마운드를 로블스에게 넘겨 치열한 1점차 승부가 계속됐다. 결국 종반 7, 8회 타선의 우위가 뉴욕 양키스로 기울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홈 구장 어드밴티지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욕 양키스 팬들은 양키스타디움, 보스턴은 펜웨이파크를 '야구의 성지(聖地)'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붙어 뉴욕 양키스가 3연전을 싹쓸이 하고 단독 1위가 됐다.

[26일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지안칼로 스탠튼.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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