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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없다면, 그것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은 사실상 끝난 듯하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투타에서 찍어낸 퍼포먼스를 아메리칸리그 타격을 평정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넘어서기 어렵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오타니의 1918년 베이브루스 소환 혹은 50홈런 및 홈런왕 달성 여부도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분위기다. 블게주가 9월 맹활약했지만, MVP는 어쨌든 한 시즌의 퍼포먼스로 평가 받는다. 페넌트레이스 종료가 1주일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블게주가 오타니 대세론을 뒤엎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톰 버두치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올 시즌에 한 일은 전에 없었던 일이다. 오타니가 없다면, 우리는 그것을(투타겸업, 오타니가 낸 성적)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대부분 기자의 견해다.
오랜지카운티 트리뷴은 "오타니는 하나의 현상이다. 타석과 마운드에서 모두 주연이었다. 타율 0.258이지만, 중요할 때 안타를 친다. 45홈런에 98타점이며, 24도루로 상대에 위협이 된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건 절반이다. 투수로 130이닝 동안 156명의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WHIP 1.09는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오랜지카운티 트리뷴도 블게주의 맹활약을 인정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올 시즌 한 일을 무시하기가 어렵다. 오타니가 6피트 정도 앞선 채 아메리칸리그 MVP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6피트는 약 1.8m. 오타니가 블게주를 아슬아슬하게 누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오타니가 최근 취재진에 "이기고 싶다"라는 발언이 현지에서 더욱 관심을 불러 모은다. LA 에인절스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계약은 2023년까지. 올해 연봉조정 1년차를 맞이해 연봉 300만달러, 내년은 550만달러다. 오타니의 2년 후 몸값, 행선지는 향후 메이저리그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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