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나균안은 시즌을 종료한다.
롯데는 지난 27일 투수 박선우(개명전 박종무)와 나균안, 내야수 김민수를 1군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투수 홍민기와 김대우, 내야수 김주현을 콜업했다.
대전고를 졸업한 좌완 투수 홍민기는 지난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홍민기는 프로에 입단한 뒤 부상 등의 이유로 단 한 번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했으나, 이날 처음 1군에 등록되는 기쁨을 누렸다.
홍민기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5경기(4⅓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이다. 홍민기는 지난 6~7월 각각 한 차례씩 등판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9월에만 세 차례 등판해 1승 1홀드를 수확, 3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홍민기가 롯데에 입단한 이후 얼만큼 노력을 하고 어려운 여정을 보냈는지 잘 모를 것"이라고 말 문을 열며 "홍민기가 1군에 올라왔다는 것은 그것을 다 이겨낸 것이다. 감독으로서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홍민기가 1군에서 올라왔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챕터2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며 "홍민기의 몸 상태는 좋다. 2군에서 경기 내용도 좋았다. 공격적이었고, 꾸준하게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했다"고 1군에서의 활약도 기대했다.
포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나균안은 시즌을 종료한다. 나균안은 올해 1군에서 23경기에 출전해 46⅓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작년보다 올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4주를 돌이켜 보면 나균안의 모든 구종에서 구속이 떨어졌다. 피곤하다는 증거다. 그래서 나균안은 시즌을 종료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방향을 잡았다"며 "구속이 하락한 것이 말소의 가장 큰 이유다. 2군에서 구속이 상승한 선수들이 있다. 여러 요인들이 의사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1군에서 내려간 박선우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박선우는 지난 26일 키움전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서튼 감독은 "박선우가 열심히 했다는 것이 지난 주말 경기에서 나타났다. 2이닝 동안 실점 없이 잘해줬다. 체인지업과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며 "2군에서도 꾸준한 모습이 나오도록 할 것이다.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다시 올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나균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