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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위기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구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에이스도, 해결사도 아니었다.
류현진이 복귀전서 시즌 10패(13승)를 떠안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4.34서 4.39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2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7실점),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2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 잇따라 3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결국 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날 양키스를 상대로 사실상 표적 등판을 했다. 6일 양키스 원정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는 등 올 시즌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88이었다. 작년 토론토 이적 후에도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50으로 괜찮았다.
양키스는 이날 전까지 6연승을 내달리는 등 대단한 상승세였다. 류현진도 최악의 내용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예전의 완벽한 커맨드를 자랑하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90마일을 넘는 패스트볼이 많았다. 그만큼 전력 투구를 했다.
여기에 우타자 일색의 양키스를 상대로 주무기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고 몸쪽 컷패스트볼 승부를 늘리는 등 나름대로의 비책은 있었다. 실제 최근 가장 뜨거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1회 1사 2,3루서 커터로 파울팁 삼진을 잡는 모습은 백미였다.
그러나 양키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3회 2사 후 애런 저지에게 풀카운트서 던진 92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자 한 방을 맞았다. 저지가 류현진의 실투를 힘 있게 밀었고,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5회에도 1사 후 유셀라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안타로 연결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DJ 르메이휴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치명적이었다. 결국 앤서니 리조에게 잘 던진 바깥쪽 커터가 좌전적시타가 되면서 교체를 피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를 벌이는 상황. 어차피 선발투수가 한 템포 빠르게 교체될 수 있는 경기였다. 하물며 류현진도 에이스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이달 최악의 모습에선 벗어났지만, 위기의 토론토를 구할 만큼의 해결사는 아니었다. 구단과 현지 언론들의 신뢰를 회복할 정도의 경기는 아니었다. 이제 토론토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 양키스에 3경기 차로 뒤처졌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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