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인투수의 포스트시즌 선발등판. 올해는 불가능할까.
메이저리그는 4일(이하 한국시각) 페넌트레이스를 마친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탬파베이 레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에선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현 시점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선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가을야구를 맛볼 듯하다. 반면 박효준(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4일을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궁금한 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의 운명이다.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다. 류현진이 4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최종전 등판이 확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토론토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
토론토는 지난달 30일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최근 시애틀의 상승세에 와일드카드 4위로 밀려난 상태다. 그래도 3위 시애틀에 0.5경기, 2위 보스턴에 1경기 뒤졌다. 어쨌든 잔여 4경기서 대반전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극적으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내더라도 시즌 막판 부진 탓에 로비 레이, 호세 베리오스보다 뒤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다루는 제이스저널이 지난달 28일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9일 디비전시리즈 2차전으로 예상했다.
즉,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1~2위를 차지하지 못하거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질 경우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 자체가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 팀에서의 입지와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6일 와일드카드전 선발등판 가능성은 제로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할 경우 에이스 레이의 등판이 유력하다. (레이는 1일 양키스전서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등판) 토론토가 와일드카드전을 뚫고 디비전시리즈까지 올라가야 류현진의 등판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9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54.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선발투수로 가장 많이 나섰다. 작년에는 10월1일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서 1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토론토가 최소 와일드카드 2위에 진입하지 못하면, 그래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이 무산되면 이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선 한국인의 선발 등판이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은 시즌 막판 석연찮은 이유로 불펜으로 강등됐다. 최근 팀의 17연승 과정에서도 거의 중용되지 못했다.
MLB.com은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예상하면서 김광현을 구원투수로 분류했다. 아담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 J.A 햅이 선발투수로 나설 것으로 봤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는 10월1일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작년과 현재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다.
[류현진(위), 김광현(가운데), 류현진과 김광현(아래).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