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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시즌서 완전히 곤두박질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2020~2021 오프시즌의 승자로 꼽혔다. 트레이드를 통해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를 영입해 선발진을 완전히 업그레이드 했다. 여기에 김하성을 데려와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이밖에 다르빗슈와 함께 포수 빅터 카라티니를 영입했고, 주릭슨 프로파와 재계약했다. 그리고 특급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3억4000만달러 대형 연장계약을 체결, 미래까지 잡았다. '매드맨' A.J 프렐러 단장의 수완이 주목 받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오랜 강자 LA 다저스를 넘어 월드시리즈 제패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시즌 중반까지 그럭저럭 다저스를 위협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자 프렐러 단장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올스타 2루수 아담 프레이저를 영입,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폭풍보강의 효과는 없었다. 다르빗슈는 30경기서 8승11패 평균자책점 4.32에 그쳤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스넬도 27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20에 머물렀다. 급기야 사타구니 부상으로 IL에 올랐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듯하다. 머스그로브만 11승9패 평균자책점 3.22로 제 몫을 했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내야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꿰찼다. 쟁쟁한 내야수가 즐비한 가운데 수비력만큼은 팀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 받았다. 마이너리그행 옵션이 있지만, 행사하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타격에서 경쟁력이 떨어졌다. 1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전서 솔로포 한 방을 터트렸으나 114경기서 타율 0.208 8홈런 34타점 27득점 OPS 0.638에 그쳤다. 적응기가 필요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기대이하였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예상 밖 선전까지 맞물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추락했다. 시즌 7경기를 남기고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몇몇 샌디에이고 언론은 제이스 팅글러 감독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MLB.com은 1일 올 시즌 놀라운 팀들과 실망스러운 팀들을 게재하는 기사에서 샌디에이고를 거론했다. 물론 실망스러운 팀이다. "올 봄 주요 질문 중 하나가 '파드레스가 다저스에 도전할 수 있는가'였다. 시즌 첫 3분의1 동안 궤도에 올랐지만,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에 뒤처지다 결국 선발로테이션이 흔들면서 완전히 포스트시즌 구도에서 곤두박질쳤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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