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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를 팀 동료로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개척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팀 동료는 그를 어떻게 바라볼까. 1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한 베테랑 우완투수 알렉 콥은 오타니의 야구를 향한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팬들과 구성원이 오타니를 자랑스러워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이날 텍사스전서 3루타 한 방을 터트리며 아메리칸리그 3루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까지 범위를 넓혀도 데이비드 페랄타(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8개)가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뿐이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1980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마이크 슈미트 이후 한 시즌에 45홈런과 8개의 3루타를 처음으로 동시에 기록했다. 심지어 45홈런, 8개의 3루타, 25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콥은 MLB.com을 통해 오타니에 대해 "정말 할 말이 없다. 나는 그가 잘하는 것이 뭔지 충분하게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라고 했다. 야구선수로서 못하는 게 거의 없으니 놀랍다는 뜻이다. 치고 던지는 것뿐 아니라 주루 능력까지 갖췄다.
콥은 "오타니는 매일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한다. 추가 진루와 도루를 노린다. 누구보다 1루에서 3루로 가는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야구를 열심히 하고 정말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팀 동료로 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타니를 내 편에 두고 싶다"라고 했다.
나아가 콥은 투수 입장에서 오타니의 투타겸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했다. "모든 사람은 경기장에서 매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본다. 또한, TV를 켜서 그것을 지켜본다. 그것은 쉽다"라고 했다.
그러나 콥은 "시즌을 보내면서 도시에서 도시로, 호텔에서 호텔로 이동해야 하고, 슬럼프를 겪으며 스스로 야구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힘든 일도 있다. 투수로서 멘탈이 흔들릴 수 있다. 선발등판을 준비하고, 타자를 연구하다 보면 멘탈이 타격을 받을 때도 있다"라고 했다.
162경기 장기레이스는 기본적으로 체력과의 싸움이다. 여기에 선발투수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도 힘든데 오타니는 타자까지 병행하니 대단하다는 뉘앙스다. 오타니는 올 시즌 더 이상 투수로 나서지 않는다. 끝내 1918년 베이브루스 소환(13승-11홈런)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오타니의 퍼포먼스가 평가 절하될 수 없다.
사실 오타니는 9월에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타율 0.241에 3홈런 9타점 13득점 4도루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마지막 5경기서는 19타수 7안타 4타점 5득점으로 완연한 회복세였다. 30일 텍사스전서는 도루 2개를 해내더니, 1일에는(현지시각 9월30일) 아메리칸리그 3루타 1위에 올랐다. 역시 보통의 야구선수는 아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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