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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직 KBO리거들이 와일드카드 레이스의 운명을 가른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결말을 알 수 있을 듯하다. 이들 중 일부, 혹은 4팀 모두 타이브레이커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2일(이하 한국시각)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3연전에 돌입했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은 워싱턴 내셔널스, 토론토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애틀은 LA 에인절스를 상대한다.
양키스가 이날 탬파베이에 3-4로 덜미를 잡혔다. 그래도 91승69패로 와일드카드 1위다. 그러나 2위 보스턴과 1경기 차다. 보스턴은 이날 워싱턴을 4-2로 눌렀다. 90승70패. 보스턴은 추격하는 토론토와 시애틀(이하 89승71패)도 신경 쓰인다. 이날 토론토는 볼티모어를 6-4로 잡았다. 시애틀은 에인절스에 패배하면서 4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이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1위 양키스 91승69패, 2위 보스턴 90승 70패, 공동 3위 토론토와 시애틀 89승71패. 가장 유리한 건 양키스다. 잔여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와일드카드 2위를 확보하고, 1승만 해도 안정권이다.
보스턴도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와일드카드 2위를 확보한다. 단 1승1패를 할 경우 토론토와 시애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양키스도 잔여 2경기서 모두 패배하면 최악의 경우 타이브레이커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토론토와 시애틀이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기면 동률이 되기 때문이다.
토론토와 시애틀은 무조건 잔여 2경기를 이기고 양키스와 보스턴의 결과를 봐야 한다. 1승1패를 하고 보스턴과 양키스가 2승을 보태면 시즌을 마친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토론토와 시애틀의 운명이 전직 KBO리거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 플렉센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한 몫 했다. 올 시즌 시애틀과 2년 475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14승6패 평균자책점 3.67로 커리어하이. 뉴욕 메츠 시절이던 2017~2019년을 훨씬 뛰어넘는 맹활약이다.
플렉센은 3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을 갖는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이 또 다른 관심사다. 이후 4일에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볼티모어와의 최종전에 나선다. 하루 간격으로 등판하는 플렉센과 류현진의 투구내용에 따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주인공이 결정될 수 있다.
한편, 3~4팀이 타이브레이커를 치러야 할 경우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미국언론들에 따르면, 상대전적에 따라 A~C, 혹은 A~D카드로 나눠 대진과 장소를 결정한다. 토론토나 시애틀로선 최소한 타이브레이커에 진출하는 게 1차 목표다. 류현진과 플렉센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위), 플렉센(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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