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구단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승을 향해 나아간다.
유희관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던 유희관은 최근 호투를 펼치며 김태형 감독의 눈을 사로잡으며 공백이 생긴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했다.
유희관은 지난 9월 1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친 뒤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달 12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⅔이닝 동안 5실점에 그쳤으나, 1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100승째를 수확했고, 24일 KIA전에서 다시 승리를 쌓으며 개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유희관은 개인 통산 100승의 고지를 밟은 후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지난 1993년 장호연이 달성한 구단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승인 109승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유희관은 3일 경기 전까지 통산 101승을 기록 중인데, 장호연의 기록을 넘기 위해서는 9승을 더 보태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3일 잠실 삼성전에 앞서 "유희관이 109승을 노리고 있더라. 무슨 그런 부담을 갖고 있어. 100승에서 그만하지, 나까지 부담스럽게 만들어"라고 농담을 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100승까지 부담이 많았을 것이다. 99승과 100승을 다르다"고 말했다. 100승을 한 뒤로는 마음이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투수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어떻게든 이기고 싶고, 잘 던지고 싶은 것은 똑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희관이 꾸준히 잘 던진다면, 단기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팀이 우승할 때 유희관이 선발로 던진 기억이 있다. 2015년 한국시리즈 5차전(6이닝 2실점, 승리), 2016년 한국시리즈 4차전(5이닝 무실점, 승리)에 등판했다"며 "한국시리즈 6년째인데 썩 좋은 기억은 없지만, 봐야 할 것 같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