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전날(2일) 두산 베어스 최원준에게 뺨 맞은 삼성 라이온즈가 유희관를 시작으로 상대 마운드를 상대로 분풀이에 성공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3-9로 승리하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그동안 두산의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전까지 총 6번 맞붙어 4번의 승리를 안겨줬다. 그리고 '천적' 관계는 전날 경기에서도 꾸준히 이어졌다.
삼성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최원준에게 완벽하게 봉쇄당했다. 최원준이 8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삼성 타선은 단 3개의 안타를 뽑아내는데 머물렀다. 자칫 최원준의 개인 통산 첫 번째 완봉승의 제물이 될 뻔했다.
전날 최원준에 뺨 맞은 삼성은 3일 두산 선발 유희관을 시작으로 마운드를 아주 폭격했다. 장단 19안타를 몰아쳤고, 무려 13득점을 뽑아내는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삼성의 공격은 1회부터 위력적이었다. 삼성은 박해민-김상수-구자욱이 연달아 안타를 뽑아내며 손쉽게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오재일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고, 강한울과 김헌곤도 각각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 선발 유희관의 조기강판을 이끌어냈다.
투수가 바뀌었지만, 삼성의 공격은 멈춤이 없었다. 삼성은 바뀐 투수 이교훈을 상대로도 3개의 안타를 더 뽑아내며 4점을 추가했다. 유희관은 올 시즌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45.00에서 64.80까지 매우 높게 치솟았다.
두산은 1회말 4점을 뽑아내며 삼성을 추격했다. 그리고 다음주 초 외국인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의 대체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박종기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박종기를 상대로도 2⅔이닝 동안 3개의 안타,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3점을 뽑아냈다.
점수 차가 12-6까지 벌어진 상황에서도 자비는 없었다. 삼성은 6회초 김도환과 김헌곤의 연속안타 등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상수가 가볍게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하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두산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마운드도 시종일관 불안했다. 하지만 삼성은 5회초 이원석의 안타로 지난 4월 17일 롯데전과 4월 28일 NC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확실히 두산에 앞서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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