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들뜨기는 이르다. 가야 할 목표가 있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3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홈런-20도루를 기록 중이던 추신수는 KBO리그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3-0으로 앞선 5회초. 추신수는 2사 1루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초구 146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0호 홈런으로 비거리 126.2m.
추신수는 훌리오 프랑코와 펠릭스 호세, 이승엽, 이호준 이후 KBO리그 역대 다섯 번째로 39세 이상 20홈런을 기록했고, 양준혁(2007년, 만 38세 4개월 9일)을 넘어 만 39세 2개월 22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작성했다. SSG 소속으로는 최정(2012, 2013년) 이후 8년 만에 세 번째를 기록했다.
개인으로는 한·미 통산 네 번째 20홈런-20도루다. 추신수는 "기록이라는 것이 미국에서도 세 번의 20홈런-20도루를 할 때도 생각을 했던 것이 아니다. 팀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향에서 도움이 되려고 하다 보니 기록이 쌓이면서 성적이 나오게 됐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개인의 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했다. SSG는 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57승 11무 58패로 리그 6위에 올라있다.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는 희망이 충분하다.
추신수는 "한국에도 SSG에 보탬이 되기 위해 왔다. 가야 할 목표가 있다. 20홈런-20도루보다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달성해서 좋지만, 기록을 달성해 좋지만, 들떠있고 좋아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추신수의 활약은 홈런에만 그치지 않았다. 추신수는 6-0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채지선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3타점째를 마크했다.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한 것을 더욱 기뻐했다.
그는 "최근 세네 경기 정도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음에도 무승부를 하거나 졌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다운돼 있었다. 하지만 오늘 (최)민준이가 정말 잘 던져줬고, 적절하게 점수를 내서 이긴 것에 대해 점수를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SSG 추신수가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LG의 경기 4회초 2사 1루에서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김원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