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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이 가장 필요할 때 해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가을야구를 단 한 경기로 끝냈다.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서 2-6으로 졌다.
시즌 막판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지만, 홈에선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마쳤다. 양키스로선 여러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장 뼈 아픈 건 에이스 게릿 콜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콜은 올 시즌 30경기서 181⅓이닝을 소화하며 16승8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차지했고, 대부분 지표에서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좋았다. 9년 3억2400만달러 대형계약의 두 번째 시즌. 기본적인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다만, 큰 경기서 제 몫을 하지 못한 건 양키스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뉴욕포스트는 "콜이 9월8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뒤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던 것일까. 60경기서 162경기로 돌아온 2021시즌 일정에 지쳤나. 이물질 단속이 그를 방해했나. 작년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라는 빅 스팟에서 압박이 있었을까"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은 "코로나19와 햄스트링 통증으로 후반기에 투구를 중단했던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콜은 후반기에 기복이 있었다. 전반기에 18경기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68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12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4.
뉴욕포스트는 날 선 비판을 했다. "양키스는 지난 2년간 다운됐다.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작년보다 시즌이 빨리 끝났는데, 이번에는 콜이 상당한 비난을 받아야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그는 팀이 가장 필요할 때 해내지 못했다"라고 했다.
콜도 아쉬움을 표했다. "다른 팀도 비슷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나니, 오늘 밤 내가 하고 싶은 만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했다.
[게릿 콜.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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