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러 명의 거물을 추가할 수 있는 돈이 있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91승71패로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92승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에 와일드카드 티켓을 넘겨줬다. 승자 탬파베이 레이스도 있었다. 현실은 '알동 4위'였다.
캐나다의 토론토 매체 토론토스타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2021~2022년 오프시즌을 미리 들여다봤다. 역시 가장 궁금한 건 전력보강 여부다. 2년 전 류현진(4년 8000만달러), 1년 전 조지 스프링어(6년 1억5000만달러)처럼 특급스타를 영입할 여력이 있느냐다. 두 사람은 팀 내 투타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일단 사이영상 1순위이자 에이스 로비 레이, 45홈런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을 붙잡는 게 출발점이다. 토론토스타는 "토론토가 여러 명의 거물을 추가할 수 있는 돈이 있나. 류현진과 스프링어를 영입하면서 현금을 번쩍거렸다. 그러나 레이와 세미엔의 재계약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오가면서, 구단에 의문이 제기된다. 레이든 세미엔이든 누구든 둘 이상의 거물을 추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라고 했다.
레이와 세미엔의 올 겨울 가치가 치솟을 게 확실하다. 토론토가 이들 중 한 명이라도 타 구단에 빼앗기면 전력보강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호세 베리오스라고 봤다. 베리오스는 2022시즌 후 FA다.
토론토스타는 "확실한 연장계약 후보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이지만, 이들이 중요한 게 아니다. 베리오스는 레이가 복귀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이다"라고 했다.
올해 레이, 이적생 베리오스를 비롯해 신예 알렉 마노아, 스티븐 마츠가 예상 외의 선전을 했다. 때문에 류현진의 부진도 어느 정도 상쇄됐다. 그러나 선발투수 중 애버리지가 가장 높은 선수는 여전히 류현진이다. 레이와 베리오스를 붙잡지 못하면 그만큼 전력은 약화된다. 류현진도 2023시즌 후 FA다. 우승 컨텐더가 되기 위해 지갑을 열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이밖에 토론토스타는 터지지 않은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의 내년 역할, 구단 친화적 계약이 돼 있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미래, 포수 유망주 가브리엘 모레노의 빅리그 진입 여부, 케반 비지오의 포지션 등에 대해 언급했다. 토론토에 이번 비 시즌 숙제가 많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