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허무한 시즌마감이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경기 엔트리 등록 여부를 놓고 미국 언론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8월까지 페넌트레이스 엔트리는 28인이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26명이다. 결국 김광현은 구원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김광현의 와일드카드 엔트리 등록 여부는 중요하지도 않았다. 세인트루이스가 7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를 상대로 치른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서 패배하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날 40세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를 선발투수로 기용한 데 이어 루이스 가르시아, 지오바니 가야고스, TJ 맥팔렌드, 알렉스 레예스를 차례로 등판시켰다. 김광현은 가을야구 냄새만 맡고 퇴장했다. 지난해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1차전 선발투수 중책을 맡았으나 1년만에 입지가 하늘과 땅 차이로 바뀌었다는 걸 보여준 사례다.
김광현은 9월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서 1⅔이닝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갑자기 불펜으로 돌아섰다. 부상도 몇 차례 있었고, 기복도 있었다. 그래도 7월 5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28. 8월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3이었다. 김광현으로선 황당한 보직 변경이었다.
이후 단 5경기에만 등판하는데 그쳤다. 팀의 시즌 막판 17연승 과정에서 거의 중용되지 못했다. 사실상 전력 외였다. 어쩌면 단 1경기에 시즌 농사 결과가 결정될 수도 있는 와일드카드 경기서 등판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이렇게 김광현은 2021시즌을 마쳤다. 27경기 중 21경기에 선발 등판, 7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확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나쁘지 않았다. 아울러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도 종료됐다. 2년간 35경기서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의 거취 또한 올 겨울 관심사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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