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슬의생' 마지막 촬영, 다 울었다"→조정석 "부담감 있었다" ('슬기로운 산촌생활')[MD리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에서는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관련,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경호는 "촬영이 어제 끝났다는 것도 참…"이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모든 촬영을 마쳤지만 실감 나지 않는 마음을 전했다. 전미도 역시 "약간 실감이 안 나긴 한다"라고 공감했다.

조정석도 "다음 곡 준비해야 할 것 같고, 합주 연습하고. 내일 누구냐고 누가 첫 신이냐고 해야 할 것 같다"라며 "너희를 안 볼 생각을 하니까 이상하더라"라고 거들었다.

이어 전미도는 "어제 경호 표정 봤느냐. 막판에"라며 마지막 신을 촬영하며 눈물을 참았던 정경호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경호는 "다 그랬다. (정석이) 형도 울고 여기(김대명)는 완전 갔다"라고 쑥스러운 듯 투덜거렸다.

그러면서도 정경호는 "난 20년 드라마 했는데 끝나고 운 것 처음이다"라고 털어놨다. 김대명 역시 "나도 처음이다. 나이 들어서 졸업식 감정 느낄 일이 없었는데 비슷한 것 같다"라고 공감을 표했다.

전미도는 "이 드라마에서 대학교에서 만났다. 우리 노는 것도 대학교 친구들이 노는 것처럼 했다"라고 라고 말했다. 이에 정경호는 "진짜 재밌었다. 우리 인생에 이제 이런 건 없겠지?"라고 미소지었다.

김대명은 "드라마 끝나고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내가 살면서 이 추억만 곱씹으면서 살아도 되겠다' 싶었다. 그 생각이 되게 컸다"라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조정석은 "(내가) 마지막 촬영 때 집에 잠깐 들렀다 오지 않았냐. 아내가 '오빠 잘 다녀와요. 마지막 촬영이네, 그동안 수고했어'라고 하는데 갑자기 확 왔다"라며 공감했다. 그러나 이내 조정석은 "내가 성향이, 성격이 강직하지 않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조정석은 "우리끼리 있으니까 하는 말인데 약간 부담감이 좀 있었다. '밤이 깊었네' 우리 전에 연습하고 막 그럴 때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밴드가 나오는 드라마인데 (내가 리더인데) 안될 것 같았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자 전미도는 "오빠가 워낙에 힘들다, 어쩐다 이런 말을…. 그런 표현을 잘 안 하니까 오빠는 다 쉽게 쉽게 하는 줄 알았다"라며 "우리한테 얘기 안 했지만 엄청 힘들었구나"라고 말했다. 정경호도 "나도 진짜 그런 줄 알았다. 진짜 대단한 것 같다. 조정석은 진짜… 난 조정석 아니었으면"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 = tvN '슬기로운 산촌생활'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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