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프로 데뷔 첫 1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임준형(LG 트윈스)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임준형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투구수 61구,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이날 LG는 선두 KT를 상대로 '생소함'에 기대를 걸고 임준형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임준형은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69⅓이닝)에 등판해 5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9로 활약했고, 최근 U-23 야구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해 1군에 처음 데뷔한 임준형은 지난 9월 5일 KT전에 불펜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개의 피안타를 내줬으나,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3실점(3자책)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고, 손주영을 대신해 KT전의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임주형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펼쳤다. 임준형은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황재균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제라드 호잉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는 이어졌다. 임준형은 2회 무사 1루에서 장성우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신본기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회에는 배정대-심우준-조용호로 이어지는 타선을 깔끔하게 봉쇄하며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4회를 넘기지 못했지만, 제 몫을 해냈다. 임준형은 4회 시작과 동시에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 강백호와 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임준형은 역전 위기에서 3루 주자의 득점과 아웃카운트 두 개를 맞바꿨다. 그러나 후속타자 장성우와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김윤식을 투입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윤식은 신본기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프로 데뷔 첫 선발 경기가 팀의 순위 싸움이 걸려있는 중요한 시기였다. 부담감이 가득할 법 했으나, 임준형은 KT의 강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LG 트윈스 임준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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