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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제는 25년 만의 퍼시픽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오릭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1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 홈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선두 오릭스(66승 17무 51패)는 2위 지바롯데(61승 19무 51패)와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최근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오릭스는 12일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7년 만에 B클래스(리그 3~6위) 탈출에 성공, 클라이맥스 시리즈(CS) 진출을 확정지었다.
'꼴등' 오릭스가 리그 1위의 대반전을 일으킨 배경은 무엇일까. 일본 '슈칸 베이스볼'은 올해 감독으로 정식 선임된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의 '역량'을 높게 점쳤다. 매체는 "나카지마 감독은 목표로 내건 '육성과 승리'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선수들의 능력을 알아보는 수완은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평가했다.
슈칸 베이스볼은 "스기모토 유타로는 부동의 4번이 됐고, 3루에서 기용되고 있는 무네 유마는 안정된 수비와 2번의 타순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고졸 2년 차 쿠레바야시 유타로도 주전 유격수로 성장했다"고 언급했다.
오릭스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51로 퍼시픽리그 1위. 나카지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적극 기용하고 있는 스기모토 유타로는 30홈런(1위) 타율 0.302(5위), 무네 유마도 타율 0.287(9위)로 활약 중이다. 이외에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요시다 마사타카(0.339, 1위), 후쿠다 유헤이(0.291, 8위) 등 4명의 선수가 리그 타격 10위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운드의 힘도 뒤처지지 않는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은 3.33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3.27)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7승(1위) 평균자책점 1.46(1위)을 기록 중이고, 미야기 히로야가 12승(2위), 2.31(2위), 닉 마르티네즈가 9승(공동 7위), 1.79로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히라노 요시히사가 26세이브(2위)로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슈칸 베이스볼은 "2년 차 투수 미야기가 12승으로 대박. 나카지마 감독이 현역시절 포수였던 만큼 투수와 궁합을 고려한 기용을 하고 있다"고 오릭스 상승세의 배경을 짚었다.
기세가 좋은 오릭스는 내친김에 25년 만에 리그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릭스는 13일 경기에서 지바롯데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우승 매직넘버 7'이 점등된다.
[사진 = 오릭스 버팔로스 홈페이지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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