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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마도 최고 유망주 에이브람스 역시 함께 하게 될 것이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마이너리그행 옵션을 적용받지 않았고, 117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267타수 54안타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에 그쳤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는 수비력은 확실하게 인정 받았다. 꾸준히 메이저리그에서 중용된 배경. 그러나 KBO리그에서 보여준 홈런 파워를 메이저리그에서 입증하지 못했다. 투수들의 구속과 변화구 완성도 차이에서 비롯된 적응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잦은 어깨탈구로 이탈 할 때마다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아담 프레이저가 입단하면서 김하성의 입지는 더 축소됐다. 프레이저는 2022시즌을 마치면 FA다. 김하성은 내년까지 프레이저와 공존해야 한다.
그렇다면 김하성의 내년 입지는 어떻게 될까. 오프시즌 로스터 변화를 지켜봐야겠지만, 여전히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의 오프시즌 다섯 가지 궁금증을 짚었다.
최고의 내야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투수 유망주 맥켄지 고어와 함께 내년에 빅리그에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아마도 고어는 2022년에 함께하게 될 것이다. 구단 최고 유망주로 지정된 에이브람스 역시 함께할 것이다"라고 했다.
에이브람스는 올해 더블A서 42경기에 출전, 타율 0.296 2홈런 23타점 26득점했다. MLB.com에 따르면 6월 말에 다리 부상을 당했고, 최근 재활을 소화했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한다.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내년에 빅리그 맛을 볼 가능성은 있다.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한 김하성에게 에이브람스는 잠재적인 경쟁자. 에이브람스의 주포지션 역시 유격수다.
당장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번 비 시즌에 어깨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페타주는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 유격수에 대한 애착도 매우 강하다. 그래도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최고 유망주 에이브람스를 포함, 유격수에서 몇 가지 선택권이 있다"라고 했다.
8년과 6년 장기계약으로 묶인 에릭 호스머와 윌 마이어스의 행보도 변수다. 호스머는 다음 시즌 이후 옵트아웃 조항이 있디. 마이어스는 내년이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특히 1루수 호스머가 떠날 경우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를 맡을 수 있다. 이럴 경우 김하성이 숨통을 틀 가능성이 있다. MLB.com은 "4년간 60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호머를 내보내는 건 어려울 수 있다. 마이어스는 거래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렇듯 샌디에이고의 비 시즌은 변수가 많다. 또 새로운 감독이 온다. 결국 김하성으로선 주어진 상황서 타격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좀 더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내년에는 '적응'이라는 수식어를 달기 어렵다.
[김하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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