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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 막판 슬럼프가 있어서 걱정이다. 내년 35세가 되는 것도 걱정이다."
SB네이션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다루는 블루버드 밴터가 13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의 2021시즌을 돌아봤다. 팬들을 대상으로 평가 설문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등급은 'B-'라는 의견이 가장 많다.
류현진은 올 시즌 31경기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또 다시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따냈다. 그러나 8~9월 극심한 부진, 4점대의 높은 평균자책점은 에이스와 걸맞지 않았다. 로비 레이에게 에이스 지위를 넘겨줬다.
블루버드 밴터는 "류현진은 로이 할러데이 모드의 에이스는 아니었다. 선발로 8~9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는 아니다. 96마일 패스트볼을 던지는 건 아니지만 9이닝당 9.7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를 보는 게 재미 있었다"라고 했다.
이후 블루버드 밴터는 세부기록들을 나열했다. 그 중에서도 소프트 컨택이 15.7%서 13.7%로 낮아졌으나 하드 컨택이 24.3%서 29.9%로 높아졌다고 지적한 게 눈에 띈다. 그만큼 잘 맞는 타구를 많이 내줬다는 뜻이다.
실제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류현진의 배럴타구(타구속도 98마일 이상, 각도 25~30도로 날아가는 타구) 허용은 8.5%다. 지난해 3.2%에 비해 상승했다. 하드히트는 지난해 29.2%서 올해 41.4%로 크게 치솟았다.
또한 블루버드 밴터는 류현진이 전반기(평균자책점 3.56)보다 후반기(평균자책점 5.50)에 부진했고, 5일 휴식 후 등판(평균자책점 3.23)보다 4일 휴식 후 등판(평균자책점 5.48)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0.257, 0.264)과 세 번째 타석(0.252)의 피안타율이 거의 차이가 없었던 건 좋은 점이라고 봤다. "로비 레이가 경기 후반까지 강한 모습을 유지한다고 말하지만, 류현진도 그 공로를 인정 받을 만하다"라고 했다.
블루버드 밴터는 "시즌 막판 부진이 걱정이다. 피로와 목(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 등재)이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류현진은 내년 3월에 35세가 된다는 건 걱정해야 할 사항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와 2023년까지 계약됐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절반이 지나갔고, 절반이 남았다. 애버리지는 충분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건강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 받는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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