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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상당히 불안하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19년 12월 말에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3년까지 매년 2000만달러를 수령한다.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투수 최고 금액을 안긴 건 팀 마운드의 리빌딩을 완성하고, 에이스로서 중심을 잡아달라는 의미다.
실제 류현진은 단축시즌이던 2020년에 12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제 몫을 했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에 사이영상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로 약간 주춤했다.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시즌이었다.
역사를 돌아보면 30대 장기계약자가 한 시즌도 빠짐 없이 맹활약한 케이스는 거의 없었다. 류현진이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제 토론토에서 만 35세~36세 시즌이 기다린다. 전성기에서 서서히 내려갈 시점이다.
류현진은 피네스 피처다. 구속이 아닌 커맨드로 승부하는 투수라서 나이를 먹어도 큰 폭의 하향세를 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그러나 패스트볼 최고 92~93마일이 나오지 않으면 변화구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내구성, 건강에 대한 의구심도 꾸준히 거론된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악몽 혹은 악성 계약을 한 건씩 짚었다. 토론토와 류현진의 계약을 거론했다. "류현진에게 만 36세까지 연봉 2000만달러를 준다는 생각은 조지 스프링어에게 2420만달러, 랜달 그리칙에게 1030만달러,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580만달러를 주겠다는 것보다 상당히 더 불안하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류현진의 시즌 막판 부진도 짚었다. "올 시즌 마지막 3분의 1 동안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팀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기에 출전하려고 애를 썼는데, 류현진은 마지막 10경기서 평균자책점 7.43"이라고 했다. 결국 류현진으로선 내년에 확실한 부활로 주변의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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