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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운명의 한 판을 앞뒀는데…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월드시리즈 2연패 꿈은 물거품이 된다.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에이스 워커 뷸러가 13일 4차전서 사흘 휴식 후 등판해 맹활약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기세를 꺾었다. 베테랑 맥스 슈어저는 3차전서 7이닝 동안 110구를 소화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가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 휴직' 중인 트레버 바우어의 기행이 눈에 띈다.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에 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관전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스트리밍한다. 자신의 트위터에도 짧은 한 마디를 남기기도 한다.
바우어의 성폭행 의혹은 LA 검찰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수사 중이다.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바우어로선 '죄인'이 아니니 포스트시즌까지 연장된 행정 휴직 기간 내내 집에 틀어박혀 자중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래도 다저스 구성원들을 위해, 최소한의 양심은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LA 타임스는 이미 "바우어는 이기적이다"라고 했다. 팬사이디드에서 LA 에인절스를 다루는 헬로 헹아웃도 지난 13일 "바우어는 훌륭한 투수이지만, 꽤 나쁜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바우어가 2년 뒤 FA 자격을 얻어도 영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14일 자신의 유튜브와 트위터에 16분1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제목은 '트레버 바우어의 로드트립'이다. 짐을 싸는 모습부터 친절하게 나온다. 뒤이어 직접 차를 몰고 신나게 이동하는 모습, 간이 골프를 즐기는 모습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생생하게 나온다.
다저스 구성원들이 행복한 바우어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근본적으로 바우어가 다저스에 미안한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바우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1억2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7월부터 공을 던지지 않았으나 연봉은 정상적으로 챙긴다.
[바우어의 로드트립 영상(위), 바우어(아래). 사진 = 바우어 트위터 캡쳐,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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