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1~2순위 빅맨 첫 맞대결…KT 하윤기 판정승, 대박조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 신인드래프트 1~2순위 빅맨이 처음으로 맞대결했다. 2순위 하윤기(KT)가 1순위 이원석(삼성)에게 판정승했다.

수원 KT 소닉붐은 1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95-80으로 이겼다.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2승2패.

신인드래프트 1순위 이원석과 2순위 하윤기가 프로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하윤기가 22분11초간 뛰며 23점 2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19분42초간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원석을 상대로 웃었다.

하윤기도 1순위 후보였다. 대졸 예정자 빅맨들 중에선 가장 안정적이고,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평가.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프로 적응이 빠르다. 일단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몸싸움을 즐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한 적극성, 받아먹는 움직임이 좋다.

하윤기는 2쿼터 8점, 3쿼터 13점으로 맹활약했다. 놀라운 건 이때 공격 성공률이 100%였다는 점.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모습이 상당히 여유 있었다. 2년차 박지원도 하윤기의 득점을 많이 도왔다. 김영환, 양홍석 등 포워드들도 잘 도우며 허훈의 공백을 메웠다. 마이크 마이어스도 아이제아 힉스를 상대로 4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팀의 완승을 완성했다.

반면 삼성은 수비조직력이 흔들리며 3~4쿼터에 스코어 차를 관리하지 못했다. 힉스가 19점으로 분전했다. 이원석은 하윤기에 비해 돋보이지 않았으나 1쿼터에만 훅슛을 앞세워 8점을 올리며 만만찮은 신인임을 보여줬다.

[하윤기.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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