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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 빨리 던질 줄이야…"
LA 다저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7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최대 승부처는 2-2 동점이던 9회였다. 9회말 애틀랜타 오스틴 라일리의 끝내기안타 이전에, LA 다저스에도 9회초에 기회가 있었다.
2사 후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타 코디 벨린저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안타를 쳤다. 이때 테일러가 2루를 밟고 3루까지 뛰었다. 그러나 판단미스였다. 타구 자체가 그렇게 멀리 뻗지 않았다. 타구를 잡은 우익수 작 피더슨이 강력하게 송구했다.
결국 테일러는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과 3루수 라일리 사이에서 협살에 걸렸다. 태그아웃 되면서 이닝이 마무리 됐다. 결과적으로 테일러의 판단미스였다. 3루로 내달리기 전에 한 차례 멈칫한 게 결정타였다. 여기에 피더슨의 빠르고 강한 송구가 결합돼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1차적으로 여기서 흐름이 애틀랜타로 넘어갔다.
피더슨은 2020시즌까지 LA 다저스에 몸 담았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를 거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와 선의의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생활 시작 시점(2014년)까지 같다. 테일러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16년에 다저스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5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결과적으로 피더슨의 좋은 수비가 친정 다저스를 울렸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유독 다저스 출신들이 펄펄 난다. 피더슨은 이날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격보다 결정적 수비 하나가 더욱 돋보였다.
테일러는 MLB.com에 "상황을 잘못 읽었다. 2루수 키를 넘기는 것을 보고 3루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작 피더슨이 그렇게 빨리 던질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그냥, (3루로)계속 달려야 했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다음 타석의 무키 베츠에게 기회를 주는데 실패했다. 테일러는 "그냥 좌절했다"라고 했다. 애틀랜타 2루수 오지 알비스는 "그가 중간에 멈췄을 때, '좋아, 잡을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테일러.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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