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OK 합류 이재영 첫 일성 "빨리 뛰고 싶다"...오늘 선수단과 상견례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빨리 뛰고 싶다.”

그리스 PAOK팀에 합류한 쌍둥이 자매의 언니 이재영이 그리스 도착후, 첫마디가 바로 경기에 뛰고 싶다는 말인 것으로 밝혀졌다.

15시간의 비행 끝에 17일 오전8시반(현지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이재영-다영 자매는 구단의 대대적인 환영에 이어 구단 TV와 인터뷰를 했다.

팀을 상징하는 머플러와 꽃다발을 들었지만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이재영-다영 자매는 간단하게 구단 TV인 AC PAOK TV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터뷰는 기자들은 영어로 질문했고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를 통역해서 쌍둥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재영은 그리스 도착 소감에 대해서 “너무 좋고 기대도 많이 되고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영은 “그리스 리그 관련해서 영상을 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도 받았다.

이재영은 “여기 오기 전에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너무 멋진 선수들이 많고 나도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흥국생명배구단에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후 8개월 동안 단한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쌍둥이의 모교와 강원도 홍천 등지에서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실전 감각은 익히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다보니 쌍둥이가 가장 두려운 것은 분명 실전 감각일 터이다. 이재영은 이런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는 꿈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빨리 팀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호흡도 맞춰야 하고 체력적인 부분도 보강해야 한다.

한편 이다영도 “그리스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다영은 스페인 출신의 마야와 관련된 질문도 받았다. 마야는 이다영보다 한달 먼저 PAOK에 입단했다.

이다영은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아니 못하고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마야는 지난 2018년시즌 현대건설 여자배구단에서 뛰었는데 이때 이다영과 절친 겸 언니로 찰떡 궁합을 보이기도했다.

그리스 도착후 첫날 밤을 보낸 이재영-다영 자매는 18일 팀 동료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재영-다영 자매는 거의 2년만에 마야를 만나게 된다.

[방송 인터뷰 중인 쌍둥이 자매. 사진=PAOK 인스타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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