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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훌리오 유리아스의 기용에 대해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4-5로 패했다. 지난 17일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이어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2패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1차전에서 무려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의 많은 소비는 2차전에도 당연히 영향을 끼쳤고, 로버츠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 내정자인 훌리오 유리아스를 8회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유리아스는 8회 시작부터 안타를 맞으며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고, 아지 알비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4-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오스틴 라일리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2루의 끝내기 위기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을 투입하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타격감이 물오른 애틀란타의 에디 로사리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고, 다저스는 결국 2연패를 당했다.
로버츠 감독은 도대체 왜 훌리오 유리아스를 8회에 투입했을까. '워싱턴 포스트' 첼시 제인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유리아스가 내가 가진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유리아스는 불펜으로 등판하기 위해 불펜 세션을 연기했다. 다른 좌투수보다 유리아스의 경험을 더 신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자충수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다. 메이저리그 분석가 라이언 M. 스패더 또한 "유리아스를 투입하는 것은 끔찍한 생각이었다"고 로버츠 감독의 선택을 비판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호세 데 헤수스 오티스는 "다저스에 투수가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유리아스는 정규시즌에서 185⅔이닝을 던졌다. 이는 유리아스가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던진 것보다 60이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2패를 떠안은 상황에서 다저스타디움으로 이동해 홈 맞대결을 갖는다.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 있었지만, 유리아스의 8회 투입은 분명 악수가 됐다. 당분간 로버츠 감독의 선택을 향한 많은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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