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KBO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왕' 밀어주기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KBO 관계자는 18일 "2군에서 타격왕 밀어주기와 관련된 제보가 지난 14일 클린베이스볼센터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은 지난 8~9일 KIA 타이거즈와 상무 야구단의 경기에서 비롯됐다. 상무 야구단의 서호철은 이틀 동안 번트 안타를 포함한 4안타를 쳐 타율 0.388로 롯데 자이언츠 김주현(0.386)을 제치고 퓨처스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제보 내용은 서호철이 타격왕에 오르기 위해 상무 측에서 KIA 구단에 수비를 느슨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 골자다. 서호철이 친 2개의 번트 안타가 KIA가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나왔다는 의심도 제보 내용에 포함됐다.
한 관계자는 "서호철의 첫 경기 번트는 투수 왼쪽으로 향했다. 투수도 타구를 잘 잡고 송구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하지만 서호철의 발이 빨라서 만들어진 내야 안타"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경기의 번트 안타의 경우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서호철이 번트를 댄 타구는 3루 선상으로 향했는데, 파울 선상 밖으로 구르는 듯하다가 역회전이 걸리면서 라인 안으로 들어와서 안타가 됐다"고 덧붙였다.
KBO는 의심할만한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제보가 있었던 만큼 조사에 착수했고, KIA와 상무에 각각 경위서 제출을 요청했다. KBO는 두 팀의 경위서를 바탕으로 조사위원회를 통해 진상 파악에 나설 전망이다.
[KBO.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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