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AI페퍼스가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시작한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AI페퍼스는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광주염주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홈 개막전을 갖는다. AI페퍼스는 올해 새롭게 창단된 '제7구단'으로 19일 역사적인 첫 걸음마를 뗀다.
AI페퍼스는 지난 4월 진행된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헝가리 출신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지명했다. 그리고 현대건설을 제외한 기존 5개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9명을 제외한 특별지명을 통해 전력을 꾸렸다.
아울러 AI페퍼스는 FA(자유계약선수) 미계약자 하혜진과 양산시청 구솔을 영입, 지난 9월 7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사랑 등 총 9명의 선수를 수급하며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하지만 시작은 썩 좋지 못하다.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지민경이 재활에 시간을 보내고 있고, 1차 지명 박사랑이 전국체육대회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3개의 인대 중 2개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복귀까지는 최소 3~4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형실 감독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현장에 돌아왔다. 제7구단이 창단 되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새롭고, 셀레고 무척 긴장이 된다"며 "선수들에게 출격 명령 1호 자신 있게 하자. 2호 의식적인 플레이를 하자. 3호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 팬들께 사랑 받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하자하고 다짐했다"고 창단 첫 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부상 선수들을 비롯해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김형실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고등학생 선수들이 지난 13일 팀에 합류해서 5일 연습을 했다. 연습량이 많이 부족해서 정신적, 기술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잘 맞지 않고 있다"며 "연습을 하면서 경기를 하고 경기를 통해 연습을 해야 한다.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팀에서 하지 않았던 배구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역부족이다. 시간적으로 연습량이 부족했다. 눈높이를 낮춰도 성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소신껏 할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다"며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을 믿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실 감독은 "부족하지만 튼튼하고 미래 지향적인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겨울철 광주 시민 여러분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형실 AI 페퍼스 감독이 19일 오후 광주광역시 페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1-2022 도드람 V리그' AI 페퍼스와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광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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