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내년에는 100% 이탈리아-터키 진출한다"...그리스 언론 주장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그리스 A1리그 PAOK 테살로니키 소속 이다영(25)이 지난 21일 새벽 올림피아코스와의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스배구연맹은 이다영을 3라운드 MVP로 선정했다.

아마도 리그 데뷔전에서 MVP를, 그것도 공격수가 아닌 세터가 수상한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이날 경기에서 이다영은 그리스 배구 팬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의 ‘포스톤 스포츠’는 22일 MVP를 수상한 이다영 뿐 아니라 앞으로 데뷔전을 치를 이재영의 활약을 마치 2000년 대 초반까지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를 지내고 FC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활약했던 히바우두, 그리고 조바니를 두 선수와 비교할 정도였다.

'포스톤 스포츠'는 벌써부터 두 선수의 내년 행선지를 터키나 이탈리아, 아니면 폴란드 리그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그리스 리그가 쌍둥이의 실력을 담을 정도의 리그가 아니라는 것이다. 포스톤 스포츠의 스테파노스 레모니디스 기자는 그 가능성을 100%(they will go 100% to Turkey or Italy or Poland)라고 한다.

레모니디스 기자는 한국에서 뛸 때보다 헐값에 계약하고 그리스로 이적한 쌍둥이는 아마도 PAOK와 바이아웃 계약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은 3만5000 유로(4800만원)에 구단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쌍둥이는 더 많은 연봉을 줄 수 있는 터키나 이탈리아 리그로 이적할 것으로 보여 그리스 리그에서는 PAOK가 마지막 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레모니디스 기자가 전망한 이탈리아와 터키 리그는 유럽 배구 리그의 양대 산맥이다. 선수들의 연봉도 그리스 리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터키 리그에서10년 가까이 뛴 김연경을 보자. 당연히 쌍둥이 자매와 김연경은 비교 불가능한 선수이다.

김연경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터키 페네르바흐체에서 뛰었다. 2018년 터키의 엑자시바시 비트라와 계약한 후 터키리그로 돌아간 후 흥국생명으로 복귀할때까지 뛰었다.

정확한 연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구판에서는 첫해 김연경 연봉이 세금을 뗀 후 40만 유로(6억 2000만원)정도 될 것이라고 했다. 세전 10억 원 쯤 된다는 것이다. 다시 터키리그에 갔을 때는 이보다 더 많은 2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추측했다.

그만큼 그리스 리그와 터키 리그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유럽 배구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만약에 쌍둥이가 내년 이맘때 이탈리아나 터키 등과 계약한다면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받은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이재영), 연봉 3억원과 옵션 1억원(이다영)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PAOK 인스타 화면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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