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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타 투수보다 조금 더 저렴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이다. 매년 팀 페이롤이 최상위권이며, 사치세를 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본이다. 그러나 정작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2009년이었다.
심지어 2010년부터 단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에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와일드카드 경기서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퇴, 가을야구를 짧게 끝냈다. '3800억원 사나이' 게릿 콜을 뒷받침할 2~3선발투수 영입의 필요성이 거론된다.
미국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2021~2022 오프시즌에 영입 가능한 FA 투수 3인방을 꼽았다. 주인공은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클 피네다(미네소타 트윈스).
공교롭게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 현직 동료가 두 명이나 있다. 레이는 올 시즌 류현진을 밀어내고 토론토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그레인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레이를 두고 "올 시즌 13승, 평균자책점 2.84로 경이로운 활약을 펼쳤다. 9이닝 당 11.54개의 삼진을 잡았고, 9이닝당 커리어 최저 2.47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잔루율 90.1%도 통산 최고였다"라고 했다.
그러나 레이의 2021시즌은 독보적인 커리어하이였다. 애버리지가 확실하다고 볼 수 없다. 때문에 다른 투수 FA들에 비해 몸값이 조금 내려갈 수 있다고 봤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2017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5승5패 평균자책점 2.89) 이후 경이적인 성적을 거둔 게 고작 한 시즌이었다. 스타 투수보다 조금 더 저렴할 수 있어서 양키스로선 물꼬를 틀 수 있다"라고 했다.
베테랑 그레인키는 통산 219승(132패 평균자책점 3.41) 투수다. 애버리지가 확실하다. 내년이면 만 39세라는 게 걸림돌이다. 그래서 저렴하게 잡을 수 있다고 봤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휴스턴이 그레인키와 저스틴 벌랜더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벌랜더에게 퀄퍼파잉오퍼를 제시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그레인키는 양키스의 옵션이 될 수 있다. 평균자책점 4.16에 9이닝 당 삼진 6.32개의 커리어 최저 삼진을 잡았다는 점에서 양키스가 할인된 가격에 붙잡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전성기는 지난 상태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나이 때문에 다소 가치가 떨어진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선발진의 중간을 탄탄하게 지킬 선발투수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다. 양키스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 콜과의 관계도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레인키는 콜과 2019년에 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레이(위), 그레인키(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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