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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한 류현진은 여전히 2선발이 될 수도 있고, 매우 좋은 3선발이 될 수도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올 시즌 가장 자존심 상하는 건 로비 레이(FA)에게 에이스 칭호를 넘겨줬다는 점이다. 14승을 따내며 분투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37까지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31경기에 나섰으나 169이닝 소화에 그쳤다. 그만큼 투구내용이 불안정했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일까. 류현진은 당연히 에이스 수식어를 되찾는 게 최대 목표일 것이다. 토론토 역시 류현진이 2019~2020년 퍼포먼스로 돌아오길 기대할 것이다. 아울러 토론토는 FA 선발투수 탑 티어로 분류될 레이를 붙잡는 게 지상과제다.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에이스를 외부에서 영입해야 한다. 이미 맥스 슈어저 등 토론토와 어울리는 외부 FA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주축멤버들의 계약 상황을 간략하게 짚었다. 류현진을 두고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4.37)을 기록하며 허우적거렸다. 2000만달러 계약이 2년 남았기 때문에, 토론토는 다시 회복할 왼손잡이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에이스로서의 역할에선 떠났을지 모르지만, 건강한 류현진은 여전히 2선발이 될 수도 있고, 매우 좋은 3선발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선뜻 확고한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지 않았다.
레이를 붙잡으면 그가 에이스이기 때문이다. MLB.com은 레이를 두고 "사이영 수상자로 거론될 만큼 대전환의 시즌을 보냈다. 토론토의 에이스가 됐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 중 하나를 보내게 했다. 그의 복귀는 마커스 세미엔(FA)보다 좀 더 필요하지만, 시장에서 매우 경쟁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토론토의 2022시즌 에이스 찾기가 본격 시작된다. 류현진이 실력으로 다시 에이스 칭호를 가져올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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