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종료를 앞둔 가운데 1군에서 말소됐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6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두산은 투수 현도훈과 아리엘 미란다, 김진수 배터리 코치를 1군에서 말소하고 투수 김민규와 박웅, 김지훈 코치를 콜업했다. 이날 말소된 김진수 배터리코치는 개인 사정으로 1군에서 빠지게 됐다.
미란다는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7년간 깨지지 않은 '불멸의 기록'으로 불렸던 '무쇠팔'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서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의 새역사를 썼다. 대기록의 달성의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남았다. 미란다는 4⅓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3피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후반기 중위권 싸움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에이스'가 이탈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미란다는 그동안의 어깨 피로 누적이 말소의 원인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어깨 쪽이 좋지 않다. 피로 누적도 있다. 정규시즌 남은 경기는 못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 포스트시즌 출장도 장담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지켜봐야 한다. 갑자기 상태가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이라면 나오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미란다의 대체자원을 아직 고르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불펜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영하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오늘(26일)과 SSG 경기에 따라 이영하를 당겨쓸 수도 있다. 경기 상황을 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란다가 사실상 정규시즌 아웃이 되면서 한 시즌 최다 탈삼진도 225개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올 시즌 미란다는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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