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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큰 훈장과 같은 기록, 대단하고 축하할 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6차전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1홈런) 6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는 한화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고, 단타-2루타-3루타-홈런까지 치며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29번째, 팀 통산 3번째 기록이었다.
이정후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한 후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0-1로 뒤진 5회초 균형을 맞추는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6회 네 번째 타석의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2루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8회 마지막 타석에서 2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홍원기 감독은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솔직히 경기에 집중을 하느라 마지막 타석까지 사이클링 히트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40년 가까운 역사에서 29번 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홍원기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나름대로 기록에 대한 값어치를 생각해 봤는데, 선수 본인에게 큰 훈장과 같은 기록이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이를 기록한다는 것은 대단하고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KT 위즈 강백호(0.350),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0.346)와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정후는 4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0.358로 이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시즌이 몇 경기를 남지 않은 가운데, 타격왕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팀이 치열한 순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도 꾸준히 나설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개인 기록도 기록이지만, 이정후는 나이에 비해서 굉장히 성숙하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이정후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알고, 경기의 중요성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이날 두산전에 이용규(우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윌 크레익(1루수)-송성문(2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웅빈(3루수)-이지영(포수)-예진원(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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