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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좌완을 찾는 팀에 뎁스를 채워줄 것이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다가올 2021-2022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 FA 자격을 얻는다.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났다. 2년간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35경기서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올 시즌에는 잔부상과 기복으로 꾸준함이 부족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구단의 갑작스러운 불펜행도 불평 없이 받아들였다. 실제 세이브까지 따내기도 했다. 이 부분이 오히려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지난 2년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1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어차피 30대 중반이라 장기계약은 어렵다. 그렇다고 연평균 금액이 아주 높은 투수도 아니다. 대부분 구단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이 필요하다. 부상, 부진 등 각종 변수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광현은 매력적이다.
세인트루이스와는 결별이 유력하다. 미국 언론들이 계속 그런 뉘앙스를 풍긴다. MLB.com도 27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계약 현황을 짚으면서 "올 시즌 팔꿈치, 허리 부상에 시달린 김광현에게 세인트루이스에선 길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왼손투수를 찾는 팀에는 뎁스를 채워줄 것이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거로서의 수명이 끝난 건 아니라는 뜻이다. 김광현은 최근 귀국,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광현의 내년 거취는 올 겨울 최대 화두다.
한편, 김광현이 KBO리그에 복귀하려면 SSG 랜더스와 계약할 수 있다. 2년 전 FA 신분이 아닌 임의탈퇴 신분으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이다.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내년 여름까지 돌아오지 못한다. 김광현이 필요하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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