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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에 더 나은 가치는 마커스 세미엔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2022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1순위 로비 레이와 45홈런 2루수 마커스 세미엔을 FA 시장에서 붙잡는 것이다. 두 사람은 올해 1년 800만달러, 1년 1800만달러를 받고 뛰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몸값이 크게 튀어 오를 게 확실하다. 레이는 류현진(4년 8000만달러)을 넘어 1억달러 계약을 따낼 게 유력하고, 세미엔도 FA 중앙내야수들 중에서 최대어 코리 시거, 카를로스 코레아 다음 레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토론토는 이미 고액연봉자 두 명(조지 스프링어-6년1억5000만달러)를 보유했다. 과연 레이와 세미엔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마크 샤피로 사장이나 로스 앳킨스 단장은 일단 둘 다 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캐나다 및 미국 언론들은 현실적으로 둘 중 한 명에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올 것이라고 본다.
캐나다 데일리 하이브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레이와 세미엔을 모두 영입할 여지는 없는 듯하다. 둘 중 한 명의 복귀가 현실적이다. 레이와 세미엔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뭐가 이상적일까"라고 했다.
레이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그러나 애버리지는 올랐다고 보기 힘들다. 데일리 하이브는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경쟁하기 위해 최소한 한 명의 프리미어 투수가 더 필요하다. 레이는 그 조건에 부합하겠지만, 2021년이 신데렐라 시즌이었는지 궁금해하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데일리 하이브는 류현진과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5년 1억1500만달러) 계약을 들며 레이가 이 수준의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선발투수들은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절정에 도달한다. 5년 계약을 맺으면 그는 35세 시즌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라고 했다.
세미엔에 대해 데일리 하이브는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쳤으며, 2루수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하다. 기민한 주루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진정시키는 베테랑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레이보다 세미엔을 붙잡는 게 안정적이라고 했다. 데일리 하이브는 "세미엔에게 베팅하는 게 현명하다. 레이는 2021년 브레이크 아웃 시즌이 특이했다는 두려움이 있다. 로테이션 맨 앞자리를 지키는 건 대단한 일이지만, 162경기 중 30경기에만 영향을 줄 수 있다. 세미엔은 올 시즌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증명해냈다. 포지션 플레이어는 매일 판도를 바꿀 수 있다. 가까운 미래를 위해 확보해야 할 선수가 한 명 있다면 바로 세미엔"이라고 했다.
실제 세미엔은 레이와 달리 과거에도 비교적 꾸준한 성적을 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이던 2019년에도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에 33홈런을 때렸다. 내년에도 만 32세로 전성기를 보낼 수 있다. 특급 중앙내야수가 대거 풀리는 이번 FA 시장의 알짜배기이자 젊은 내야수가 많은 토론토의 중심을 잡아줄 좋은 카드다. 반면 레이를 놓치더라도 유망주들의 성장, 류현진의 분전 등 공백을 메울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선발투수 물량이 적은 건 아니다.
[세미엔(위), 레이(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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