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마스크 장하나 '감기, 심리적 위축'…그래도 극복한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제주 곽경훈 기자]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등장했다.

장하나는 28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진행된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오전 10시 50분 박민지,임희진과 같은 조로 1번 홀을 출발했다.

다른때와는 다르게 어두운 모습에 검은 마스크를 쓰고 다른 선수들과 약간(?)의 거리를 두었다. 평소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장하나는 감기 기운 때문에 혹시나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서 "4라운드 16번 파 퍼팅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포항에 지진이 일어나 공이 홀컵에 진동을 일으키면서 들어갔다”라며 특별한 기억을 전했다.

이후 발언은 포항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본 시민들과 언론에 뭇매를 맞았다.

사실을 살펴보면 장하나가 말한 시점은 2019년 10월 27일 오후 3시 37분에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규모 3,4 지진으로 추측된다. 장하나가 말한 '포항 지진'은 경기가 개최되기 2년 전인 2017년 11월에 일어났다.

이유가 어쨌든 공식 기자회견에서 창녕 지진이 아닌 실질적인 피해가 많았던 '포항 지진'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한 사실이었다.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느꼈던 장하나는 BMW 레이디스에서 1라운드에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4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3언더파 69타, 3라운드 5언더파 67타, 4라운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순위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장하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에 대해서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면 우승은 따라올 것으로 본다.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장하나는 현재 KLPGA 15승, LPGA 4승을 기록하고 있다.

장하나는 2021년 '롯데 오픈'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평균 타수' 1위를 기록하면 또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라고 불리고 있다. 28일 부터 진행되는 대회에서 장하나가 어떤 반등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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