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여자배구 인기에 밀리다니...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제 프로야구가 여자배구 중계 때문에 녹화 방송되는 상황이 벌어졌네요.”

자신이 프로야구 LG의 팬이라는 독자가 하소연을 해왔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만 “어제(27일) LG 경기가 녹화중계 되었다”는 것이었다.

어제 대전에서 열린 LG-한화 경기는 SBS 스포츠에서 중계했다. 그런데 사실은 녹화된 화면을 내보내는 지연 중계였다는 것이다.

편성표를 보면 처음부터 프로야구 중계는 밤 9시에 잡혀 있었다. 7시부터 열리는 여자배구 GS칼텍스-현대건설의 경기 때문에 평상시 보다 2시간 반 뒤부터 중계방송이 된 것이다.

시즌 막판 1~3위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팬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방송사는 전체 경기의 100%를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중계는 95%만 하면 된다”고 계약 조건을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모바일 시대여서 당연히 모바일에서는 생중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구팬, 특히 LG팬들은 프로야구가 여자배구의 인기에 밀렸다는 것을 실감하게 돼 씁씁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SBS스포츠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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