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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 3500만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되는데…"
LA 다저스의 2021-2022 오프시즌 화두 중 하나가 트레버 바우어의 행보다. 맥스 슈어저, 클레이튼 커쇼 등 핵심 선발투수들의 FA 계약과도 연동된 부분이다. 다저스가 슈어저나 커쇼를 놓칠 경우 바우어에 대한 필요성은 더 커진다.
바우어는 성폭행 혐의로 7월부터 행정휴직에 들어갔다. 포스트시즌까지 푹 쉬면서 연봉(3년 1억200만달러)은 정상적으로 수령했다. 그 와중에 유튜브와 트위터에 포스트시즌 관전 영상을 게재하고, 로드트립 등 일상을 공개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밉상' 취급을 받는다.
바우어 사건은 LA 검찰로 넘어간 상태다. 그러나 결론에 대한 보도는 나오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자체적으로 더 조사하는 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런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복귀는 쉽지 않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이미 다저스 구성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로테이션에 물음표가 붙은 것도 바우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내년 3500만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서 다저스는 로테이션을 어떻게 운영할까"라고 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바우어의 거취를 두고 "약간의 뭔가가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모른다"라고 했다. 자신들도 바우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솔직한 답변이다.
물론 프리드먼 사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사를 통해 무엇을 발견하든, 그리고 무엇을 결정하든 더 많은 것을 알아낼 것이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처분을 기다리겠다는 뜻이다. 사실 다저스로서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어쨌든 바우어가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뛰지 못할 것에 대비,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MLB.com은 "올 겨울 선발진 개선은 프리드먼 리스트의 상위권에 오를 것이다. 커쇼와 슈어저는 다저스 복귀를 결정해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와 짝을 이룰 확실한 무기를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바우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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