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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타수 무안타라도 괜찮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성원들은 휴스턴을 4년 전 최강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부정한 방법으로 사인을 훔친 뒤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한 게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스턴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이 간절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5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 월드시리즈 무대를 또 밟았다. 에이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이탈했지만, 홈 1~2차전을 1승1패로 마쳤다.
휴스턴이 높은 평가를 받는 건 타선의 힘이 결정적이다. 정규시즌 팀 타율 0.276, 팀 OPS 0.779로 모두 아메리칸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1차전서는 애틀랜타 막강 불펜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2차전서는 활발한 주루와 연속안타 등 응집력이 살아나며 7점을 뽑아냈다.
특히 눈에 띈 건 7-2를 만든 호세 알투베의 쐐기포였다. 드류 스마일리의 초구 93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월 솔로포를 쳤다. 이 한 방은 알투베의 이번 포스트시즌 4번째, 포스트시즌 통산 22번째였다.
버니 윌리엄스와 함께 포스트시즌 통산홈런 2위에 올랐다. 만 31세의 알투베는 여전히 전성기다. 휴스턴 역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 29개로 포스트시즌 통산홈런 1위를 달리는 매니 라미레즈를 추격해볼 만하다.
알투베는 MLB.com에 "포스트시즌서 22개의 홈런을 치고 윌리엄스와 동률을 이루는 건 생각하지 못했다. 데릭 지터 이전에는 항상 윌리엄스가 있었다. 이런 기록은 계속 우리 팀을 위해 홈런을 치고 성취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게 좋다"라고 했다.
알투베에게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2위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알투베는 "포스트시즌 스탯은 중요하지 않다. 5타수 무안타를 쳐도 괜찮다. 개의치 않는다. 내가 우리 팀을 이기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내겠다는 생각이다. 휴스턴과 알투베로선 4년 전 꼬리표를 떼고 진짜 챔피언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알투베는 백전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도 드러냈다. 그는 "그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베이커 감독의 좋은 점이다. 선수들을 믿고 격려해준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에 강한 알투베는 애틀랜타의 경계대상 1호다.
[알투베.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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