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화끈한 공격력, 그러나 막판 맹추격 허용은 옥에 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28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서 수원 KT 소닉붐을 102-98로 이겼다. 4연패서 벗어났다. 2승6패가 됐다. KT는 2연패했다. 4승3패.

현대모비스가 예상을 뒤엎고 우승후보 KT를 잡았다. 24일 KCC와의 2차 연장을 치른 뒤 사흘 쉬면서 재정비했다. 라숀 토마스가 모처럼 메인 외국선수답게 23점을 올렸다. 앞선을 책임지는 이우석과 서명진이 15점과 14점, 베테랑 함지훈이 12점, 최진수도 10점을 보탰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국내선수들 중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사실상 없고, 외국선수 조합 역시 타 구단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숀 토마스는 수비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다. 얼 클락은 지난 시즌 KGC 시절처럼 외곽에서 효율성 떨어지는 공격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주축 멤버들이 공격에서 좋은 모습이었다. 경기종료 5분44초전 함지훈의 3점포, 4분20초전 토마스의 스틸과 신인 신민석의 속공으로 88-73으로 도망가며 승부를 가르는 듯했다. 단, 경기막판 KT의 추격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반부터 2대2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날 역시 경기후반 수비조직력이 불안했고, 방심한 측면도 있었다. KT는 정성우의 연속 득점과 캐디 라렌의 3점포와 속공 등으로 추격해봤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수비에서 에너지가 나오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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